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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능·봉은사·천호약수터등 강남 명소들 황폐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강남지역의 사적·명찰(명찰)·약수터등 문화재와 관광명소들이 주변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도로신설·「빌딩」신축등으로 경관과 품위를 잃고 있다.
이조 성종·중종의 능인선정능(사적199호 삼성동산45)은 소풍객과 「데이트」족들이 버린 휴지와 오물로 더럽혀진데다가 능앞을 흐르던 개천을 메워 하수가 역류하는 바람에 주변을 더럽히고 있으며 봉은사(삼성동)도 주변에 「빌딩」들이 들어서 품위와 정취를 찾아볼수 없게 됐다.
또 공원용지인 간호약수터(강동구 둔촌동79의3)는 주변에 시내 「버스」정류장이 들어선데다가 약수터일부가 자동차학원부지로 돼 황폐화되고 있다.
선정능은 성종·중종을 모신 곳으로 울창한 송림과 연못등이 유명했으나 능앞을 흐르던 개천을 메워버린데다가 한강지류인 탄천까지 하수도를 내고 능안의 연못과 하수도로 연결시켜 하수가 연못으로 역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2백평 남짓하던 연못에 하수가 불어나 악취를 풍기는가 하면 주변 3천여평의 15년생 소나무 1백50여그루가 말라죽었다.
이밖에도 능뒤쪽의 주택지에서 마구 버린 하수가 능안으로 흘러드는가 하면 능안 곳곳에 잡초가 무성해 문화재의 품위를 잃고있다.
봉은사(794년 신라연회국사가 창건·41년중건)는 5∼6년전까지만 해도 울창한 송림속의 명찰이었으나 이웃에 AID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고 한국무역 전시장등 대형건물에 둘러싸여 그 정취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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