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정부 지원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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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김진표(金振杓)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9개 신용카드사에 대해 정부가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부총리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카드사들이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90조원에 달하는 카드채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간접적인 역할을 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신 정부는 카드사의 대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는 등 자구노력을 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참여연대가 카드사 대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최근 삼성전자에 공문을 보내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삼성카드 증자 계획을 철회하고 카드사업에서 철수하라"고 요청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한성대 교수)소장은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국민은행 등 다른 카드사 대주주들의 증자 참여도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현재 삼성카드에 56.6%를 출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자 문제를 모른 척하면 주주들은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투자자들도 증자 참여를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현곤.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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