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내륙 산악지방에 사람닮은 "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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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때「히말라야」에 산다는 설인의 존재여부가 문제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중공내륙에 인간과 원숭이의 중간정도쯤되는 야인이 살고있다는 주장이 나와 흥미를 끌고있다.
이러한 사실은 중공과학원이 펴내는 과학잡지「백과지식」에 나와 있는데 중공과학원은 기리동물조사대를 조직, 77년 3월부터 11월까지 자세한 조사 끝에 이런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야인들이 살고있는 지역은 중공의 호북성과 합서성의 경계지점인 산악지대. 야인의 생포를 목표로 파견됐던 조사대는 야인을 목격조차 못했으나 2백명이상의 주민들이 야인을 목격한 사실을 알아냈고 족적·모발 등을 수집했다.
목격자들이 말하는 야인은 키가 약 2m에 두발로 걷거나 쥐며 붉은 색의 긴 털로 덮여있고 암컷은 아래로 처진 유방도 갖고 있다. 이들은·약 20종류의 발성으로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이는데 74년5월 한 노동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이들의 대화를 들었다.
야인 둘이서 서로 마주보고 웃을때는「와-와-」소리를 내며 뛸 때는「아,아,아」하는 짧은 소리를 외친다. 또 서로간에 동료를 부를때는「샤,샤,샤」하는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대가 발견한 족적은 모두가 33cm정도 길이에 너비는 앞쪽이 12cm, 뒤꿈치가 7cm정도인 편평족이었다.
야인의 손은 손가락이 다섯개로 엄지손가락이 크고 약 12도정도 옆으로 벌어져 있는데 이런 현상은 고등 영장류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조사대는 한 여자 인민공사원으로부터 76년6월께 야인이 나무에 몸을 대고 가려운 곳을 비비고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 장소를 찾아내 수십개의 털을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이 털을 과학적으로 감정한 결과 인간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한 것으로 밝혀져 원숭이와는 다르다는 것을 밝혀 냈다.
「백과지식」은 이 조사를 토대로 야인은 인간과 원숭이의 중간쯤되는 과도기적 동물일지 모른다고 추정하고, 어쩌면 이 지역이 초기인류의 발상지일지도 모른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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