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의 이색적인 연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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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의 유력지인 「산께이」(산경)신문은 이례적으로 1일자 연두사에 「박대통령의 장의를 생각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을 맞아 일본이 보인 냉담했던 대한태도를 깊이 반성하고 일본은 경제대국이기에 앞서 신의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시까나이」(록내신융) 사장 이름으로 된 연두사는 『일본만이 잘되면 모든 것이 그만 이라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웃나라의 불행에 몹시 냉담했던 일본의 태도는 한일관계의 장래에 화근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
「시까나이」 사장은 『일본주식회사』라고 불려 온 일본이 72년 일-중공 국교정상화에서는 대만을 저버렸고 73년 「오일·쇼크」에는 「이스라엘」 비난성명을 내 구미의 빈축을 샀으며 79년에는 한국에 대한 신의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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