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용 마취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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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달 27일 새벽4시쯤 부산발 서울행 제50특급열차7호 객차안에서 김재수씨(27·대구시대봉동206의3l)가 27세가량의 청년2명이 준 음료수 한병을 마시고 실신, 갖고있던 현금3백만원을 털리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일하오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농약이 섞인 음료수를 마신것으로 밝혀내는 한편 야간열차를 무대로한 조직적인 마취강도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새벽1시24분 동대구역에서 승차, 대전역을 통과할 무렵 건너편에 앉아있던 신사복 차림의 청년2명이 음료수 한병을 권해 이를 마신뒤 자신더 이들에게 맥주2병을 사 나눠 마셨다.
그후 김씨는 의식을 잃었으며 상오6시30분 열차가 서울역에 도착했을때 승무원이 깨워 일어나보니 선반위에 올려놓은 손가방이 열린채 현금3백만원이 모두 없어졌다.
김씨는 몽롱한 정신으로 서울역앞을 헤매다 상오9시20분쯤 서울남창동205아리랑「호텔」 앞길에 쓰러져있는것을 행인이 112에 신고해 인근 성심의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뒤 적십자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잃은채 4일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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