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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는 8일 앞으로 건설되는 8차선이상 도로는 양쪽에 폭3m의 완속도로를 설치, 자전거전용도로로 사용키로 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은 최근 소비절약운동의 하나로 출퇴근 때 자전거 타기 운동이 크게 번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도로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없어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마련된 것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건설되는 모든 도로뿐 아니라 8차선이상 규모로 확장될 도로나 6차선이라도 변두리 등 교통이 크게 붐비지 않는 지역에는 모두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도로 차선 폭 조정계획에 따르면 ▲8차선도로에는 도로 양쪽3m씩을 완속도로(자전거전용도로)로 중앙도로와의 사이에 「블록」분리대(폭0·6m)를 만들며 ▲10차선도로는 도로 양쪽 4·2m씩을 완속도로로해 중앙도로와의 사이엔 폭3m의 녹지분리대를 설치한다.
또 8차선이상도로는 중앙에 폭3m의 녹지분리대를 만들며 도로양쪽에는 폭 2m, 길이 2·1m의 차량 정차 대를 꼭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전거 타기 운동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나 전용도로가 없어 사고 위험 등 안전문제 때문에 위축될 우려가 있어 운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로 폭 조정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전거전용도로를 건설할 경우 분리대 면적만큼 도로부지를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도로건설에 더 많은 예산이 들지만 ▲유류절약 ▲교통난 해소 ▲시민보건향상 ▲소비절약 등의 효과로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된다며 앞으로 확장될 도로나 6차선도로도 지역여건상 필요하거나 개설이 가능하면 자전거도로를 두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이미 자전거전용도로가 개설된 군자로·영동대로 등지의 자전거전용도로상의 차량통행과 주차행위를 일체 금지시키는 한편 각 직장·관공서 등에 자전거주차시설을 갖추도록 권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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