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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와 호투의 결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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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양대 우승의 원동력은 대 고려대전에서 김동엽 감독의 과감한 선발투수기용이 적중, 이상윤이 의외로 호투한 것과 그에 앞서 이만수가 3「게임」 연속「홈런」을 터뜨리는 맹타로 압축된다.
정상을 다투는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김동엽 한양대감독이 일반의 예상을 깨고 「에이스」김시진과 김용남 대신 이상윤을 선발로 내세운 용병이 그대로 적중한 것이 강호 고려대를 꺾은 결정적 동기.
김동엽 감독은 『1년 생 이상윤이 5회까지만 견디어주면 했는데 뜻밖에 호투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대견해했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춘계연맹전에서 2연패한 고려대는 1회 말 믿었던 좌완「에이스」 양상문의 어이없는 난조로 자멸했으며 한양대 이상윤의 빠른 볼에 강타선 마저 침묵. 초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양대 우승의 수훈갑은 포수이며 4번 타자인 이만수.
이만수는 결승「리그」에서 한양대에 승리를 갖다주는 천금같은 3개의 연속「홈런」을 날려 최대의 「스타」로 자리를 굳히면서 대학야구에서 3「게임」 연속「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것.
이만수는 29일의 건국대전에서 7회 선재 「솔로·호머」를 날린데 이어 30일 성균관대전에서는 8회에 2-2의 균형을 깨고 타선에 불을 붙인 「솔로·호머」를 또다시 날렸다. 그리고 31일의 동아대전에서는 9회 말 1사후 극적인 「굿바이·투런·호머」를 날려 위기 때마다 빛을 냈다.
한양대 우승에는 약간의 승운도 작용한 것이 사실. 결승「리그」에서 첫 경기인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회 1-1에서 몰수「게임」 승을 거둔 것이 바로 그것.
한양대는 올해 들어 야구·축구「팀」이 모두 2관왕의 맹위를 떨쳐 체육부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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