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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멸하는 「스타」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대통령배 쟁탈 전국 고교 야구 대회는 고교 야구의 「시즌·오픈」 대회여서 「스타」 탄생의 첫 무대이기도하다.
「그라운드」에서 함성을 불러일으켰던 이들은 한국 야구의 대들보로서 그 기량을 떨치고 있는가하면 소리 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임신근은 대통령배 대회가 낳은 최초의 「스타」.
임신근은 무명의 경북고가 l, 2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데 수훈을 세웠으며 현재는 타자로 전향, 한일은 외야수로서 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임신근과 짝을 이루었던 양창의는 상은 주장으로 뛰고 있으며 강문길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2회 대회 때 경남고와의 준결승에서 연장 10회말 결승 「솔로·호머」로 경북고를 소생시킨 조창수는 한일은→「롯데」를 거쳐 현재 광주일고의 감독으로 있다.
3회 대회 때 서울의 정상 탈환에 주역이었던 선린상 유남호 (연세대 졸)는 「롯데」 투수로, 준족·호타의 이해창은 건국대·육군을 거쳐 「롯데」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4∼6회 대회에서 경북고에 3연패의 금자탑을 안겨주었던 남우식은 한양대를 거쳐 성무에, 병마를 딛고 재기한 황규봉은 한국화장품에서 뛰고 있으며 정현발·천보성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롯데」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또 이선희는 육군 복무를 마치고 농협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7회 첫 우승한 대구상의 장효조는 지난해 한양대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에 입단, 「홈런」타자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이승후 신춘식 (이상 고려대→한국화장품), 김한근 (한양대→롯데)도 현역 선수로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26년만에 광주일고를 정상에 올려놓아 호남 야구에 돌풍을 몰고 3타석 연속 「홈런」의 신화를 낳은 김윤환은 강만식과 함께 고려대에, 차영화는 「롯데」를 거쳐 경리단에 소속돼 있다.
또 군산상 (10회 패자)의 김용남 투수는 한양대에서, 김종윤은 중앙대에서 화려한 대학 선수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최동원 (경남고 졸)은 연세대와 불화, 이채를 띠고 있다.
11회 대회에 우승, 충남 야구에 새 장을 연 공주고의 오영세 (건국대) 김경문 (고려대)은 의외로 부진하고 16년만에 정상에 오른 부산고의 좌완 양상문 김호근 (이상 고려대) 등은 대학에서 「스타」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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