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역시 고혈압의 주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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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르·몽드」지는 최근「필립·메어」교수가 이끄는「프랑스」연구진이 인체내의 세포막과 소금의 연관성 속에서 고혈압의 원인을 발견했다고 보도.
결론부터 말하면 이연구진은 세포막의 기능적 변질속에서 본질적인 고혈압의 진정한「메커니즘」과 이를 진행시키는 생리적 장해의 본질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인체의 모든 세포는 이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의해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복잡한「메커니즘」을 이용, 내부에 집중하는 염분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이 균형이 깨진다는 것이다. 즉 고혈압 환자의 세포들은 세포내부에 까지도 소금성분인「소듐」의 과도한 집중현상을 유도하는 세포막의 비정상성이 확인됐다고 이연구진은 보고.
확장기혈압(아래혈압) 1백20명이상의 환자들에게는 세포로부터 정상으로 나와야할「소듐」의 양이 굉장히 감소되고 있었다고.
세포의「소듐」집중이 굉장히 증가하는 것은 고혈압 발생의 주역임에 틀림없다는게 이들 연구소의 주장이다.
이들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소금의 선택적 제한이나 억제를 통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고혈압의 예방이 가능하다.
고혈압연구가들은 미개 민족일수록 고혈압이 적다는 사실에 흥미를 갖고 있다.
「그린란드」의「에스키모」나「케냐」의 유목민, 중앙「아프리카」의「인디언」들,「뉴기니」의 원주민들에게는 고혈압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미개인들이 생식을 주로 하면서 필요한 최소량의 소금만을 섭취할 뿐 결코 짜게 먹지 않는 식생활이 그 이유임을 밝혀낸바 있다.
한편 소금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민족일수록 고혈압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보아 염분의 과다섭취가 인체세포막의 평형「메커니즘」을 파괴,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는「프랑스」연구진의 이번 실험결과는 의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파리=주섭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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