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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탄신100돌…각국서 "재평가"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올해는 과학자 「아인슈타인」 탄생 1백년을 맞는 해다. 1879년3월14일 독일에서 태어난 이희대의 천재를 기념해서 온세계가 떠들썩하다.
가장 큰 기념행사는 「아인슈타인」 이 22년간 봉직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와 그가 설립을 도운「예루살렘」의 「헤브루」대학에서 4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같은 학계의 기념행사뿐만 아니라 미국과 서독등에선 「아인슈타인」 기념우표가 발행되었으며 중공에서 2권의 그의 저술이 출판된것을 필두로 그에 관한 새로운 책이 많이 나왔다.
「워싱턴」의 「스미드소니언」,「파리」의 「퐁피두·센터」등 미술관들은「아인슈타인」 전을 마련하고 있다.
또 「뉴욕」의 미국물리학연구소는 순회전시를 위해「아인슈타인」에 관한 기념물을 모으고 있으며 동독은 「베를린」 근교 「카푸트」의 「아인슈타인」 여름별장을 단장하고 있다.
「텔리비전」또한 여러가지 「아인슈타인」 특별 「프로」를 마련중인데, BBC·WGBH는 2시간짜리 『 「아인슈타인」의 우주』를, PBS는 「다큐멘터리」 『아인슈타인』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아인슈타인」기념 소동을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적잖다.
특히 조각가 「로내트·버크스」가 만든 12「피트」 높이의 「아인슈타인」동상은 4월에 미국과학원에 의해 제막될 예정이지만 호된 비만을 받고 있다. 1백60만「달러」를 들여 만든 이 동상말고 어떤 입상도 마땅치 않으리란 주장이다.
「아인슈타인」은 55년 76세에 죽기에 앞서 스스로를 물리학의 주류에서 일탈한 『박물관유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그의 위대한 업적인 ㅡ반상대성이론은 지적 망각지대에 던져져있다.
「텍사스」대의「존·휠러」가 지적하듯이 『일반상대성이론은 십세기동안 이론물리학자들의 천국이었으나 실험물리학자들에게 지옥이었다. 이보다 더 실험곤란한 이론은 없다』고 할 정도여서 다른 학자들은 보다 쉽게 증명할수있고 응용할수있는 다른 이론들에 빠져왔다.
그러나 여기에도 획기적 전환이 오고 있다. 서독 물리학자 「바이츠제커」는 『그의 참된 위대성은 그의 사후 나타난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그의 이론이 적합하다는 사실에 있다』고 말한다.
「퀘사르」 「펄사」 「불랙·홀」등의 우주적 개념이 생겨났지만 아직도 과학자들은 우주적 현상을 설명하기위해 「아인슈타인」의 거작 『일반 상대성이론』에 의존해야한다. <미 「타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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