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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크서 터진 3차전 15일 뒤엔 한반도로 확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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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이란」, 「이라크」전으로 시작하여 미소대전으로 발전할 것이며 특히 한국전쟁은 북괴의 기습전으로 시작되어 한국군이 고전할 것이라고 일본의 군사전문가들과 방위청 관계자들이『도상연습(CPX) 제3차 세계대전』에서 가상했다.
최근 발간된 일본 월간지「문예춘추」2월호에 따르면 미국은 소련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국전쟁에 미군의 재투입을 지연시키고, 일본도 북괴가「쓰시마」를 기습해서 점령해도 이를 물리칠 국론 통일을 못해 한반도의 유사시에 한국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것으로 일본군사 전문가들은 상정하고 있다. 「도문슈·헤이」씨 등 일본의 군사·외교·국제문제 전문가들이 일본 방위청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만든 이 기사 중「가상 한국전쟁」은 다음과 같다.
3차 전쟁은「이라크」가「이란」을 공격함으로써 시작된다. 제5차 중동전쟁 발발 직후 소련은 한국과 일본정부에『대한해협·일본「쓰가루」해협』등을 연안국만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 이에 일본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반면 한국은 즉각『영해 12「해리」를 선포하고 선박의 통과는 사전허가제로 할 것을 검토중이다』고 발표한다.
이와 때를 같이 해 북괴는「쓰시마」를 기습공격, 상륙 작전을 개시하는 한편 제5차 중동전 발생 후 l5일만에 마침내 남침을 개시한다.
북괴는 11월1일 새벽5시 수륙양면으로 서울공격에 나서 육군은 서울을 곧장 향해 휴전선을 돌파하고 해군은 여남·영흥 쪽에 수백 척의 군함을 집결시켜 1진 1백 여척은 이미 동해안 쪽으로 남하시킨다.
한국군은 북쪽의 북괴군과 대치하는 한편「쓰시마」쪽으로부터 북괴군의 남해안 상륙에 대비해서 후속선단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일본에 대해서도「쓰시마」방위를 강화, 해안을 봉쇄해주도록 요청한다.
중공에서도 중소국경인 신한 지구에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미소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꺼려, 제7함대를 이동시키면서 3차 대전 발발에만 대비하고 있을 뿐 한국전에는 아직 개입을 않고 있다.
한국전선에선 한국군이 열세에 몰려 수도를 대구로 옮겨 대항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북괴의 무기는 대부분 소련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사 면에서 북괴는6·25때와는 달리 흥남 중심의 해군 및 지상군을 지원하는 공군력이 크게 강화됐다.
소련은 한국전쟁이 터진지 6일 만인 6일 상오 대한해협·「쓰가루」해협 등을 무력으로 점령하겠다고 한일양국에 협박한다.
일본에서는 적군파의「레이다」좌익활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전쟁불참을 요구하는 좌익과 일전불사를 외치는 우익간의 무력충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무정부 상태에 빠진다.
한반도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세한 북괴군의 공세에 대한 한국군의 반격작전이 주효하여 개전 약1주일만에 전선이 빙원-원주 선으로 북상하는 국면을 맞아 미 지상군의 개입만을 바라고있다.
이 가상기는 한국전과 3차대전의 결말은 언급치 않았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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