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M48형 전차 양산체제로|미M60과 성능 같아|생산가는 절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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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OO공업기지=조남조 기자】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식의 M60A1전차와 같은 성능의 국산전차 M48A3,M48A5가 개조 생산되기 시작해서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국산전차의 생산으로 우리나라는 자유진영에서 아홉번째로 전차를 생산하는 나라가 됐다.
박정희 대통령은 6일 상오○○공업기지의 ○○전차공장을 시찰, 전차 생산과정을 일일이 살펴보고 완성된 국산전차의 성능시험과정을 지켜본 후 크게 만족을 표시, 관계자들을 격겨했다.
우리 손으로 전차를 생산하게 됨으로써 수량 면이나 시간상으로 한국군에 맞는 최신성능의 전차를 만들 수 있게 됐으며 우리 손으로 설계된 한국형 전차의 양산도 가능하게 됐다. 현재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형 전차 M60A1의 대당 생산가격은 60만「달러」가 소요되나 이번에 생산된 국산 전차는 M60A1과 동일한 화력 및 기동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 면으로는 그 절반 밖에 소요되지 않아 경제적인 전력증강을 이룩할 수 있게 됐고 이 전차는 북괴가 생산하는 전차보다 월등한 성능을 갖고 있다.
○○공장은 M48A3,M48A5도면을 확보, 전차를 생산함으로써 독자적인 전차설계능력을 갖게 됐으며 부품의 국산화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산전차의 속도시험, 등판시험, 잠수시험 등을 실시, 국제규격시험에1백% 성공했다.
전차 성능시험에는 청와대출입기자들도 시승, 시험과정을 지켜봤다.
박대통령은 이어 양산되고 있는 변압기공장·화포공장·「벌컨」포 공장 등을 시찰하고 공단본부에 들러 공단 건설상황에 관해 종합보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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