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급한 북괴 접근 양국 우호 해쳐-박 외무|중·소에 남북대화 재개 희망을 전달-구산 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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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강용식 특파원】박동진 외무장관은 6일 한일 각료 회담 폐막과 함께 발표된 공동성명에 이어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일본의 성급한 대북괴 접근은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박 장관은 주한 미군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수되고 동북「아시아」전체의 정세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일본이 북괴의 호전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일조 의원 연맹 대표단과 북괴측이 낸 공동성명에서 일본 대표단이 북괴측 통일 정책을 지지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한일 두 나라 사이의 우호 증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일본 국내의 반한 세력 등 소수의 불순분자들의 획책에 말려들지 말도록 일본 조야에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또야마」 일본 외상은 남북한 대화의 무조건 재개를 실현시키기 위해 중공과 소련에 일본의 희망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으며 남북한간의 균형 유지와 관련해 일본의 방위 능력도 강화할 생각이라 고 말했다. 「하또야마」외상은 이어 한국측이 이번에 제시한 「아시아」지역 안의 새 협력 체제 모색에 대해 일본은 이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협력 체제를 갖추고 있고 「인도차이나」공산 국과도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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