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화-등 체제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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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22일 AFP동양】중공당중앙위원회는 16일부터 21일까지 제10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①76년 4·7정변에서 숙청됐던 등소평(74)을 실각전의 4개 요직에 복권시켜 당 주석 화국봉과 당부주석 섭검영 다음으로 당 서열 제3위에 올려놓는 한편 ②강청 등 4인조의 당적영구 박탈 및 기타 모든 공직박탈을 결의하고 ③화의 당 주석 및 당 중앙군사위주석 임명을 확인했으며 ④중공당 제11차대회의 연내개최준비를 의결했다고 신화사통신과 북경방송이 22일 공식 발표했다.
22일 밤9시(한국시간) 공식보도기관을 통해 발표된 중공당 성명은 당부주석 부수상·당 군사위부주석·군총참모장에 복권된 등이 중전회에서 섭과 함께 화의 양옆에 좌정했으며 이 회의에서 중요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등의 2차 복권으로 당장 중공정책에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나 등은 현재화가 겸임하고 있는 수상직에 승진, 모-주 지도체제의 모시대로부터 화-등 체제로 이행하여 고속경제성장과 군 현대화에 역점을 두는 실용주의노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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