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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철수|조심스럽게 단계적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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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한 미 지상군철군협의를 위해「필립·하비브」미 국무차관과 「조지·브라운」합참의장이 6명의 수행원과 함께 24일 낮 12시10분 미군용 특별기 편으로 내한, 25일부터 한미정부간 협의를 벌인다. 「하비브」차관은 공항에서 도착성명을 통해 『「카터」대통령이 명백히 한바와 같이 우리의 지상군 철수는 조심스럽게 단계적으로, 그리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의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고 안보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비브 차관은 『「카터」대통령이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계속적인 공약을 명백하게, 그리고 공개적으로 재 천명하도록 우리에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윤하정 외무차관, 노재현 합참의장, 「베시」주한「유엔」군 및 미군사령관, 「스나이더」주한 미 대사 등의 출영을 받은 미 대표단 일행은 도착 후 주한 미 대사관과 주한「유엔」군 사령부 측으로부터 한반도정치·군사정세 등을 보고 받고 철군협의를 위한 자체실무준비작업을 벌였다.
미 대표단 일행은 25일 상오 10시 반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방문, 철군정책과 기본계획에 관한「카터」미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리정부측 기본입장을 설명들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규하 국무총리가 배석한다.
박 대통령 예방이 끝난 후 이들은 최 총리를 따로 만난다. 이 자리에는 박동진 외무·서종철 국방장관이 합석, 실질적 회담이 이뤄지며 26일 상오 중에 박 외무·서 국방·「하비브」차관·「브라운」의장의 연석회의, 그리고 26일 하오에는 박 외무-「하비브」차관, 서 국방-「브라운」의장의 개별회담이 열린다.
실무적 회담이 끝난 후 26일 하오에 미 측 대표들은 다시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지·브라운」미 합참의장과 「필립·하비브」국무차관은 한국정부에 대해 주한미지상군 4∼5년 내 철수계획 중 첫2∼3년간의 철수전략만을 제시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도착성명 전문>
「카터」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우리는 계획된 미 지상군철수에 관해 대한민국과 본격적인 협의를 하고, 돌아가 한국정부의 견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하여 왔다.
「카터」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계속적인 공약을 명백하게, 그리고 공개적으로 재 천명하도록 우리에게 부탁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대단한 경제성장과 확장되고 있는 군사적 능력의 관점에서 우리의 협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 요소들은 상호방위조약하의 미국의 계속적인 대한공약과 결합, 대한민국의 안보를 보전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유지하는 우리의 상호능력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뢰에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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