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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 2003시즌 개막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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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디슨인터내셔널필드에서 벌어진 2003시즌 메이저리그 첫 경기에 나선 레인저스는 선발투수 이스마엘 발데스가 5이닝동안 3실점으로 막아내고 마이클 영-알렉스 로드리게스-후안 곤잘레스의 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승리, 첫 승을 거뒀다.

1회초 후안 곤잘레스의 안타로 첫 득점을 올린 레인저스는 1회말과 3회말 각각 1점씩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4회초 영의 3점홈런과 5회초 로드리게스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로 나온 발데스는 뛰어난 투구내용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완급조절능력을 앞세워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통산 299홈런을 기록하며 최연소 300홈런에 1개만을 남겨뒀고, 곤잘레스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2002시즌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투수였던 에인절스의 존 래키는 1회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5이닝동안 8안타를 얻어맞고 5점을 내줘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타선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8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많은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3득점 모두 팀 배팅에 의해 이루어 졌고, 한 점씩 따라붙는 특유의 끈끈함을 발휘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했다.

한편 개막전 선발을 발데스에게 내준 박찬호는 오는 2일 에인절스의 미키 캘러웨이와 첫 선발 맞대결이 예고돼 있고, 첫 한국인 타자 최희섭은 1일 새벽 3시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출장한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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