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 산사(116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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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잠실지구에 종합운동경기장을 세우게 되었다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더욱 이 시설은 80년대의 「아시아」경기대회를 서울에 유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니 체육인이라면 너나 없이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1970년의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를 서울에 유치했다가 제반 사정으로 대회의 개최가 불가능하여 「아시아」 경기연맹 회원국대표들을 서울에 불러서 구구한 설명으로 대회 개최 권을 반납하지 않을 수 없었던 1968년에 비교하여 그 동안 우리 나라의 국력이 이만큼 신장되었다고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흐뭇한 마음 금할 수 없다.
갈망했던 「을림픽」에서의 금「메달」이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탄생한 감격에 때맞추어 국제 종합경기대회를 열 수 있는 체육시설을 정부에서 마련해준다니 기쁘기 한량없다.
몇 가지 종합운동경기장 건립에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 발표된 기본 계획을 보면 수만 명수용의「메인·스타디움」·보조경기장·야구장·제1체육관·제2체육관·정구장·민속경연장· 「프레스·센터」등으로 되어있는데 여기에는 중요시설이 빠져있다.
예컨대 「아시아」 경기대회나 「올림픽」에서의 주 종목경기장인 수영장과「벨로드룸」 (「사이클」경기장)등이 없다.
이러한 사실은 마땅히 기본계획에 포함되어야하고 또한 이 계획이 많은 전문분야의 사람들에 의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계각국의 정보와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 분석하여 그 규모나 내용 면에서 차질이 없고 장래에 「올림픽」유치까지도 내다보면서 계획되고 건립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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