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경비 협정초안 매듭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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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분할경비안의 세부사항을 토의하는 군사정전위 제4백46차 비서장회의가 2일 상오11시 속개되어 양측은 지난1일 북괴측이 서면으로 낸 제안에 대한 검토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유엔군측은 7개항의 구체적인 대안을 서면 제시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양측은 3일 하오5시 네번째 비서장회의를 속개키로 합의했는데 소식통들은 양측이 분할경비 원칙에는 합의했으므로 이 자리에서 양측의 문안을 일치시키기 위한 조정작업에 들어가 경비절차에 관한 협정초안이 마무리지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유엔군측이 제시한 대안 중에는 ▲군사분계선상에 표지물을 설치했을 때 북괴측이 시멘트말뚝 사이에 철조망으로 연결, 비무장 민간인들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장벽을 쳐 시계를 방해할 것에 대한 우려와 대책 ▲비무장 민간인들에 대한 구분방법 ▲상대측 지역을 왕래하는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신변보장 등에서 공산측 제안이 모호하고 미비점이 있다는 것 등이 지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또 공산측은 군사분계선이 가르고 지나가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유엔군측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군사분계선은 이 다리의 가운데를 갈라 지나고 있고 도로길이의 5분의3은 유엔군측 지역에 속해있다.
비서장회의에서 초안이 마련되면 곧 3백82차 본회의를 열어 비준을 받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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