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서울신탁은 인맥중화에 노력|청량음료 소비 늘고 맥주는 오히려 감소|재일 한인신용조합 20돌 기념식 서울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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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합병을 한달 앞둔 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은 서로 다른 인맥을 중화시키느라고 애를 쓰고 있는데 7월 11일엔 두 은행직원으로 40개의 배구「팀」을 만들어 서울운동장에서 친선경기를 갖기로.
서울은 대 신탁은으로「팀」을 짜서. 경기를 하면 대립 의식을 조장시킨다고 두 은행의 같은 부서끼리 혼성「팀」을 만들어 경기를 하기로 했다고.
서울에서만 40개「팀」이고 지방에서도 같은 식으로「팀」을 짜서 친선경기를 하기로 되어있어 이날은 5천3백 여명의 서울-신탁은행 직원의 날이 될 것이라고 자찬.
비용도 각「팀」당 3만원씩 지원할 예정.
합병의 최종 관문은 자리 배치 문제인데 부서장을 되도록 같은 비율로 배분할 방침.
성수기를 맞아 청량음료의 소비는 크게 늘어나는데 비해 맥주의 소비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5월말 현재 청량음료의 소비량은 2억4천만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의 증가를 보였으나 맥주의 소비량은 4백30만 상자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6%정도가 줄었다는 것.
이러한 맥주의 소비량 감소추세에 대해 관련업계는 서정쇄신으로 인한 소비억제와 국산 양주의 개발에다 지난 5월 국세청 당국이 유통 질서확립의 일환 책으로 신규 대리점은 일체 허가하지 않는 등 강력한 단속을 펴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풀이.
재일 한국인 신용조합협회의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28일 하오2시 서울「로얄·호텔」에서 열렸다. 재일 한국인 신용조합은 일본의 금융기관과 거래가 어려운 재일 동포들이 서로의 금융 편의를 위해 만든 것으로 현재 34개 조합에 10만7천명의 조합원이 가입되어있다. 예금고는 약3천1백억「엥」.
재일 신용조합 협회는 지난 20년 동안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자축하는 뜻에서 20주년 기념식을 이번 서울에서 열게 된 것. 김용환 재무장관은 이날 식장에 참석, 치사를 통해 그 동안 신용조합이 재일 동포의 단결을 위해 노력한 것을 치하하고 정부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작년도에 신용조합협회에 3천2백만「달러」의 해외동포 지원자금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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