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내용도 「대외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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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총리실은 총무처가 이미 발표한 「행정 개선 작업 계획」을 최근 대외비로 각 기관에 시달. 이 공문을 받아 본 일부 공무원들은 『모두 보도된 내용을 왜 대외비로 지시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한 표정.
이런 보안에 대한 신경 과민과 관련, 고급 공무원들 중에는 아예 기자와의 접촉을 기피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고 기자와의 대수롭지 않은 한담 내용까지도 「오퍼·더·레코드」(기사화 않기)를 요청하기가 일쑤.
각 부처 장관이 월 1회 이상 반드시 갖게돼 있는 기자회견 또는 간담회도 금년 들어 안 지켜지는 일이 많아 20여 개 기관 중 매월 회견이나 간담회를 갖지 않는 기관이 7∼8개나 되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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