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대회 폭력 규명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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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 비주류는 16일 온양에서 열린 천안-천원지구당에서 주류측 당원들이 조윤형 전 의원의 발언을 저지함으로써 벌어진 소란을 수습키 위해 정무회의를 소집해 줄 것을 주류측에 요구했다.
비주류의 조윤형·김상찬·조연하씨 등은 17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온양에서의 소란을『주류 측이 당직자들의 직접 지휘하에 계획적으로 추진한 횡포』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16일 저녁 온양사건의 대책을 협의한 비주류 6인 서명자와 실무소위 연석회의에서는 『이번 폭행사건의 진상 조사와 전당대회 준비에 따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조속히 당기위원회와 정무회의를 열라』고 김영삼 총재에게 서면 요구키로 결정했다.
한편 주류측은 한병채 의원의 논평을 통해 『당내 일부 인사들이 축사를 빙자하여 총재를 모함하고 당을 파괴하는 행위를 자행, 당을 혼란시키는 것은 그 저의와 배후를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비주류를 비난했다.
비주류측이 요구한 당기위와 정무위 소집에 대해서는 『지구당 개편대회가 끝나는 대로 폭력사태와 타락상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소집될 것』이라고 김수환 의원이 밝혔다.
16일 온양사건은 조씨가 김 총재를 공격하는 내용의 축사를 할 때 주류 당원들이 10여명 단상에 뛰어올라 「마이크」를 뺏으려는 등 소란을 피움으로써 빚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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