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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핵실험 입회 합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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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9일AP합동】미국과 소련은 상대국의 평화목적을 위한 핵실험이 군사목적으로 이용되진 않았는가를 확인키 위해 조사반을 상대국 핵 실험장에 파견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핵실험협정에 합의함으로써 2차 대전 이후 최대난제중의 하나를 해결했다고「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이 9일 밝혔다.
「키신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핵실험감시반이 이 협정에 따라 소련의 평화목적을 위한 핵 실험장에 파견되어 실험장의 지질표본을 채취, 조사하여 소련의 핵실험이 과연 평화목적을 위한 것인가를 확인하고 소련감시반도 미국에 와서 같은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협정은 일정규모 이상의 지하 핵실험을 금한 핵실험금지조약의 윤곽을 확정함으로써 사실상 이 분야의 협상은 끝났다고 말하고『우리는 이를 지극히 건설적인 단계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미 관리들은 이 타협협정이 매번의 평화핵실험을 1백50㏏으로 제한하되 일련의 핵실험 총t수는 1백50㏏을 초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미국은 평화핵실험규모로 1백50㏏이하를, 소련측은 1백50㏏을 초과하는 대규모의 핵실험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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