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 정보기관 외국지도자에 자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26일 UPI동양】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1) 등 주요 정보기관들은 지난 10년간 의회가 감사한 액수보다 3∼4배나 많은 연간 1백억「달러」의 정보비를 불법과용, 외국정당·정치지도자에 대한 정치자금제공, 비밀가전, 미국시민의 전화도청 등에 사용해왔다고 「뉴요크·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 같은 사실이 하원정보위가 작성·승인한 3백38「페이지」의 보고서에 의해 밝혀졌다면서 이 보고서는 30일 공개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보비 과용사례를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지난 10년 간 미 정보기관들이 수행한 비밀작전에는 외국정당 및 정부지도자들에 대한 정치자금제공도 포함되어있는데 일례로 74년 이후 「이탈리아」정치인들에 7천5백만「달러」가 제공됐고 외국의 종교 직업 노조단체에도 거액의 자금이 전달되었다.
▲미국의 억만장자 「하워드·휴즈」의 전 고위보좌관 「로버트·매휴」는 CIA의 요청으로 「후세인」 「요르단」왕을 비롯한 외국지도자들에게 거액의 자금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연방정부의 급여를 받는 여자까지 제공했다.
▲외국암호와 통신도청임무를 띤 국가안보국(NSA)은 정보기관이 제공한 명단에 따라 미국시민들의 전화를 도청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