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마웠어요, 기린의 작별 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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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블라이도르프 동물원에서 기린이 우리 안에 누워 있는 말기암 환자 마리오 에이스(54)의 얼굴을 핥고 있다. 지적장애인인 에이스는 25년간 이곳에서 동물 우리를 관리해왔다. 최근 말기 뇌종양으로 거동이 힘들어지자 마지막 소원으로 자신이 일하던 동물원을 찾기를 원했다. 죽음이 임박한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응급소원재단’이 그를 이곳으로 옮겨왔다. 에이스가 도착하자 기린들이 다가와 얼굴을 비비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재단 측은 “신체가 마비돼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지만 기린들의 작별 인사에 얼굴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로테르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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