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유진영의 리더십 개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근혜 양과 함께 18일 낮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설렁탕 국물에 만 국수를 점심으로 들며 국내외문제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피력.
파이프 담배를 잠시 피우다 한산도를 꺼내 피우기도 한 박 대통령은 사리 하나를 더 시켜 먹으며『외국기자들하고만 회견한 형편이 되었으니 오늘은 어디 마음놓고 묻고 써 보도록 하라』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유엔의 기능에 대해서는 황희 정승의「여시연」(이말 저말 모두 옳다고 하는 자세)고사를 인용한 박 대통령은 『사이공 함락 때 탈출 못한 외국인이 그대로 억류돼 있는데도 유엔이나 세계인권옹호협회, 국제적십자 등에서는 손도 못 쓰고 있다』며 자유진영의 리더십을 개탄.
박 대통령은『미국도 2차 대전 때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하자 미국 내에 있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강제로 격리, 수용한 적도 있다』고 국난과 인권문제에 대해 언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