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 부인 시신 공항에 버려…부부싸움 비극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처를 살해한 뒤 시신을 공항에 버리고 외국으로 가려다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모(49)씨는 16일 오전 3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전처 정모(34)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인천공항 주차장에 렌트한 차량과 함께 시신을 버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인적이 없는 새벽 이불더미를 끌고 오피스텔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잠시 뒤 차를 계단 입구에 세우더니 이불을 뒷좌석에 싣고 사라졌다.

범행 이유는 빌린 돈 때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업자금 1억8000만원 상당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소 다툼이 자주 있었고,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격분해 범행을 했다.

박씨는 인천공항 주차장에 시신과 차를 그대로 버려두고 호주행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호주 경찰이 입국 심사 때 옷에서 혈흔을 발견한데다, 짐에서 발견된 피살자의 휴대전화를 수상히 여기면서 결국 강제추방됐고 19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