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남침하면 자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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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일 합동】「포드」미대통령은 북괴가 노골적으로 남침,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게 되면 미국민과 미 의회는 동떨어진 단발사건이 발생했을 때보다 한·미 방위조약에 대해 훨씬 더 결속된 강력한 지지를 보이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미국신문「칼럼니스트」들이 주말에 보도했다.
「롤런드·에번즈」와「로버트·노바크」두「칼럼니스트」는 31일『「포드」의 해외악몽』이라는 제목으로「워싱턴·포스트」지에 공동 기고한 글에서『한국에서의 위험은 정체가 뚜렷하지 않은 준군사작전 즉 정치성이 뒤섞인 군사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포드」대통령은 믿고있다』고 전제하고『그러나 그러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미 군사지원이 필요하다고 단정하게 되면 그는 자신의 대통령직뿐 아니라 미국의 실력과 신뢰성을 걸고 그 같은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미국「칼럼니스트」「그로스비·노이에스」씨는 1일「워싱턴·스타」지에 기고한 글에서 만약 북괴 김일성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의 미국의 군사 개입에 관해 오해하여 전쟁을 일으킨다면 패전할 것이 틀림없다고 예언했다.
『한국을 해치는 전쟁 위협』이라는 제목으로「노이에스」씨는 김일성의 남침은 엄청난 모험이라고 지적, 미국의 여론이라는 것은 변화가 빠르다는 사실을 지적, 『1941년12월7일 이전만 해도 미국민의 과반수가 제2차 대전 참전에 반대했고, 또 그들 중 50년6월25일에 한국전쟁이 발생할 것을 미리 예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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