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심해질 「한국스포츠 파행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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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5년 「스포츠·시즌」을 앞두고 축구·야구·배구·농구 등의 인기종목에 많은 「팀」들이 창설을 서두르고 있어 새해에는 인기종목 경기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교야구「붐」에 따라 야구가 활발해진 호남에는 전남대가 새로 발족, 대학야구계에 뛰어들고 있으며 축구는 서울시청「팀」이 고교선수들을 중심, 3년 계획으로 국내정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아래 내년 1월중에 창단되고 명지대·광운전자공고도 축구선수 포섭에 한창이다.
배구는 인천체전과 정신여고·서문여고(이상 서울)가 새로 「팀」을 만들며 농구는 여자의 선경직물·외환은, 탁구는 「시온」합섬의 해체에 따라 조흥은이 이를 인수, 발족하며 경기은행의 여자「팀」이 따로 생긴다.
축구·야구가 거의 「팀」해체 없이 새로 발족되고 있는 반면 농구·배구는 해체와 창설이 엇갈리고 있어서 특징을 이루고있다.
농구는 선경직물·외환은이 발족되지만 이미 해체된 육군「팀」과 여자의 「시온」합직「팀」을 비롯해 명지대남자「팀」도 해체설 속에 술렁이고 있다.
배구는 특히 여자 배구「붐」에 편승해 최근 「팀」이 많이 발족됐지만 조폐공사의 여자「팀」은 선수를 보강치 못해 창실 1년만에 해체됐으며, 명지대배구「팀」도 축구「팀」의 창설에 밀려 해체의 운명을 맞고있다.
그러나 육상·수영·「레슬링」등 낙후된 종목에서는 75년에도 「팀」창설을 서두르는 곳이 없이 「스포츠」의 파행현상은 더욱 깊어질 것 같다.
◇신설되는 「팀」
▲축구=서울시청·명지대·광운전자공고 ▲야구=전남대 ▲배구=인천체전(남) 정신여고·서문여고 ▲농구=외환은(여) 선경직물(여) ▲탁구=조흥은(남) 경기은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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