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hi] 500m 동메달 박승희 1500m 불참…조해리가 대신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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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500m 동메달리스트 박승희(22ㆍ화성시청)가 무릎 부상 여파로 1500m에 불참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13일(한국시간) 본지와 통화에서 “승희가 500m 경기를 마친 뒤 무릎 상태가 좋지 않더라. 그래서 1500m 불참을 결정했다. 남은 경기는 추후 몸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희의 대체자는 대표팀 선발 기준에 따라 지난해 4월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른 조해리(28ㆍ고양시청)가 출전할 전망이다.

박승희는 13일 열린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두 차례 넘어졌다.

출발하자마자 박승희가 맨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2ㆍ3위 자리다툼을 벌이던 엘리세 크리스티(영국)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밀면서 박승희를 포함해 3명이 동시에 넘어졌다.

이 틈에 최하위였던 리잔루(중국)가 치고 나가 무주공산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박승희는 넘어지자마자 다시 일어나서 달려나갔지만, 이때 스텝이 꼬여 한 번 더 앞으로 넘어졌다. 그 사이에 함께 넘어졌던 크리스티와 폰타나가 앞서갔고, 박승희는 4위로 처졌다.

그러나 경기 후 심판진이 크리스티를 실격시키면서 박승희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동메달을 따냈지만 박승희는 두 번이나 넘어지면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1500m 불참을 결정했다.

소치=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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