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석유 기금서|2,520만불 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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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은 IMF 석유 기금으로부터 1차로 2천5백20만「달러」(2천1백만 SDR)를 이미 지난 9월중에 인출, 입금시켰음이 밝혀졌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산유국으로부터 1차로 33억「달러」(28억SDR)를 공여 받아 이를 원유가 폭등으로 극심한 국제 수지 압박을 받고 있는 18개국에 배정했는데 한국은 1차로 2천5백20만「달러」를 배분 받아 지난 9월중 전액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로 인출했다 한다.
IMF석유 기금으로부터의 인출액 2천5백20만「달러」는 외환 보유고에 이미 산입되었다. 9월 중 외환 보유고는 금년 들어 처음으로 3백10만「달러」가 늘어났는데 석유 기금의 인출이 외환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IMF로부터 인출한 석유 기금은 연리7% 3년 거치 4년 상환의 조건이다. <관계 기사 2면>
IMF는 석유 기금을 각국 IMF출자액의 75%씩 배분한다는 원칙아래 한국엔 총 한도를 6천만SDR(7천2백만「달러」)로 정하고 이중 1차로 2천1백만SDR(2천5백20만「달러」)를 공여 한 것이다.
정부는 석유 기금의 나머지 배분액도 연내로 인출할 계획이다.
석유 기금의 한국 배분액은 당초 6천만 SDR로 결정되었으나 지난 10월 초 김용환 재무장관이 「워싱턴」에 가서 IMF와 절충한 결과 약1억「달러」선으로 증액하기로 양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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