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잉농물 차관 조기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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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미국의 곡물수출 통제강화에 대비, 74년도 미 잉농물 차관 1억5천4백만 달러의 조기 도입을 서두르는 한편 한국에 대한 식량작물의 안정적 공급을 요청키로 했다.
8일 농수산부에 의하면 정부는 75년도 외곡 도입 규모를 약 3백만t로 잡고 이의 확보를 위해 오는 11월5일부터 이태리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식량회의에 정소영 농수산부장관을 파견, 대한 식량작물 안정공급을 버츠 미 농무장관에게 강력히 요청키로 했으며 이와 함께 74년도 미 잉여농산물 차관협정을 10월말까지 체결토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억5천4백만 달러의 74 잉농 물 차관 액은 현재 각종별 차관규모에서 한-미간에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 측은 현미 10만t을 포함, 모두 식량작물을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의 곡물수출 통제조치는 한국의 소맥 도입에 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입규모 면에서 소맥은 내년도 도입 량이 약 1백80만t 수준으로 물량이 많아 도입에 난관이 있으나 보리는 60만t·옥수수 50만t·콩 3만t 등기타 작물은 소량이고 쌀은 미국의 풍작으로 수출제한이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정부당국자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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