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보험 외무 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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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기업의 성패는 판매의 성패에 의해 판가름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업의 목적인 이윤은 궁극적으로는 판매 행위로 이뤄지기 때문.
따라서 각 기업체는 유망한 판매 사원을 발굴 내지 양성,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능한「세일즈맨」확보에 경쟁이 심하다.
「세일즈맨」으로는 「버스」안에서 각종 소품 선전으로부터 아낙네의 화장품 행상, 서적판매원에 이르기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지만 「세일즈」 기술을 체계 있게 훈련, 독립적인「이미지」를 가진 직종으로는 보험 외무사원을 손꼽을 수 있다.
보험 판매의 특색은 ①고객이 무한하며 ②경제적 불행을 구제해주고 ③판매 기술의 발달에 따라 수입이 무한히 커질 수 있는 데다 ④폭넓은 인간 관계를 통해 사회를 배우고 ⑤자립하더라도 판매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자질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등이다.
흔히 「세일즈맨」은 말재주꾼이라야 한다고 오해되고 있으나 눌변이라도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인품과 성의 있는 「세일즈맨」이 오히려 호소력과 설득력에서 우세,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따라서 유능한 「세일즈맨」이 되려면 예의 범절과 처세 비결도 연구해야하나 「매너」에 가식이 들어가지 않도록 내면적인 자기 완성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자동차 보험·재보험·보증보험 등을 제외하고 「세일즈맨」을 둔 보험 회사가 모두 16개 업체가 있다.
이중 생명보험이 6개 회사로 전국의 판매망에 3만여 「세일즈맨」 (1개 회사 5천명)이 활약하고 있으며 화재 보험은 10개 업체에 4천여명이 있다.
전국의 1백20개 영업소 지부에 여자 3천명, 남자 3백명의 「세일즈맨」을 두고 있는 동방생명보험 주식회사 ((24)2250∼9)의 경우 해마다 3백여명을 수시로 모집하고 있는데 적성이 안 맞는다고 도중에 포기하는 사원도 많으나 창설 (57년5월)이래 17년 동안이나 「세일즈」만 계속하는 외무사원도 30여명이나 돼 적성이 제일 중요시된다고 한다.
이들 중엔 한달에 30∼40만원씩 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세일즈맨」의 발탁은 대체로 중졸 이상으로 나이 제한은 없고 다만 소정의 적성 검사와 면접을 통해 이뤄진다.
월 보수는 모두 능률급이기 때문에 수입액도 천태만상.
이들 보험회사는 모두 「세일즈」기술교육을 철저히 시키는데, 동방생명의 경우 1일 8시간씩 3일간 훈련, 3개월 후 같은 요령으로 재교육을 실시한다. <조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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