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 부족 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원자재 비축을 위한 재고투자의 증가에 따라 지난 1·4분기 중 우리 나라 법인 기업의 자금 부족은 전년 동기비 6백57억원이 증대된 1천3백84억원에 달해 심각한 자금 경색을 나타냈다.
한편 개인 부문의 자금 잉여는 전년 동기비 62억원이 증가한 2백49억원에 그쳐 해외 부문에 의한 자금 조달 보전율이 84.6%에 달했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1·4분기 자금 순경』에 따르면 이 밖에 법인 기업은 원자재 비축을 위한 재고 금융의 부담 증가로 외부 차입이 확대되어 자기 자금 비율이 전년 동기의 28.9%에서 23.6%로 떨어진 반면 외부 자금 비중은 71.1%에서 76.4%로 늘었으며 외부 자금 중 대외 채무의 비율도 전년 동기의 24%에서 34.3%로 급증했다.
법인 기업의 자금 운영도 기업 부문의 전반적 자금난을 반영, 금융 자산 보유 규모는 전년 동기비 6백17억원이 감소한 3백56억원에 머물러 금융 자산 비율은 42.8%에서 13.6%로 떨어진 반면 실물 자산의 비율은 57.2%에서 84.4%로 늘었으며 이에 따라 기업 유동성은 전년 동기의 7백36억원에서 1백54억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자금 경색으로 사채 운용이 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