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가면 그림만 그릴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종필 총리는 27일 홍익대의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는 자리에서「철학론」을 전개.
김 총리는 『철학은 이 세상 모든 현실문제를 파헤치고 그 해결을 위해 닦아 나가는 모든 학문의 기초』라면서 『세상이 복잡·다양해져 예측 못하는 양상들이 전개되는 오늘날일수록 인간은 인격과 철학을 확실히 간직해야한다』고.
『주제넘게 「처칠」이나 「아이젠하워」를 흉내 내려는 것이 아니라 정밀한 심경을 가지려고 그림을 그려 왔으나 총리가 된 후엔 한 장 밖에 못 그렸다』고한 김 총리는 『「처칠」은 천당에 가면 최초 1백만년은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으나 내가 죽어서 천당에 갈 수만 있다면 처음 1백만년 뿐만 아니라 그 다음, 그 다음 1백만년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