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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하루 권장 칼로리는 3100㎉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밥 두 공기 만큼 더.

국방부는 올해 장병 급식에 적용되는 열량 기준을 3100㎉로 정했다. 이는 일반인의 1일 권장량인 2500㎉보다 600㎉가 높은 수치다. 성인 기준으로 공기밥 한 그릇 당 열량이 300㎉인만큼 군 장병들은 하루에 밥 두 공기씩 더 먹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3일 “잦은 교육 훈련 등으로 열량과 체력 소모가 많아 일반인보다 높은 영양 섭취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군과 사회의 식단 열량 격차는 많이 좁혀진 편이다. 군은 1954년부터 2005년까지 한미 합동급식위원회에서 정한 3800㎉로 맞춰왔다. 1976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한국연합회는 성인 1일 권장량을 2700㎉ 정한 바 있다. 즉, 군에 들어가면 하루에 1100㎉나 많이 섭취했던 셈이다. 밥 네 공기에 가까운 양이다. “군대 가면 살찐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군도 ‘칼로리 절감’에 나선 사회 변화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식단의 열량을 낮추고 있다. 2006년에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인 3300㎉로 낮춘 바 있다. 올해 기준인 3100㎉는 산ㆍ학ㆍ연의 공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된 수치다. 하루 식사에 들어가는 쌀 기준량은 400g으로 2005년(828g)과 비교하면 절반이나 감소했다.

군은 훈련 일정과 부대 특성에 따라 기준 열량의 10% 가량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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