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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횡빈 탁구 참가 취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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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휘 특파원】오는 4월2일부터 일본「요꼬하마」에서 열릴 제2회「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ATTU대회)에 참가를 신청했던 북괴는 26일 밤9시 돌연 조총련을 통해 선수단 참가취소를 통고하고 참가한다고 3명의 임원만 대회조직위원회에 통보해 왔다.
이 취소통고를 받은 대회조직위원회 측은 이를 심각히 받아들여 재고를 요청하는 전문을 북괴 김일성과 북괴탁구협회에 보냈다.
한편 일본정부는 27일 북괴측 선수단장인 손길천(북괴체육지도위 국제부장)외 2명의 임원에 대해 입국「비자」를 발급했는데 이들은 28일「도오꾜」에 도착, 사태를 대회조직위와 협의할 예정이다.
북괴가 선수단 파견을 돌연 취소한 이유는『사정에 의해서』라고 밝혔으나 일본소식통은 ATTU상임이사국이며 제3회 대회주최를 신청한 북괴선수단의 일본입국허가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중·소 분쟁의 틈바구니에서 소련이 중공이 주도하는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북괴에 압력을 넣었을 가능성이 짙다고 보고 있으며 북괴의 대미평화협정제의 등 복잡한 대내 정치적 사정으로 미루어 최근의 북괴최고인민위원회에서 외교노선 조정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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