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재래종 고추의 1대 잡종 종자 생산이 가능해졌다.
육종학자인 정린파박사 (전농종묘육종농장)는 재래종고추의 웅성불임을 이용, 1대 잡종 종자생산에 성공함으르써 고추수확량을 종전보다 2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정박사의 최근논문 『한국재래 고추의 웅성불임성에 관한 조직 및 유전학적 연구』에서 밝혀졌는데 그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최근 우리나라 각종 채소의 단당 생산량은 크게 증가된 데 비해 고추의 단당 수확량은 오히려 감소하여 3백평 당건과 (말린고추) 의 경우 62년도에 2백 12㎏이던 것이 71년도에는 1백 81㎏으로 현저한 감소현상을 보였다.
우리 나라 재래종고추의 경우 자웅동화 (암술·수술이 같은 꽃에 있음)인데가 꽃이 작고 낙화·낙과가 심하다. 그러므로 일대잡종생산에 요구되는 인공제웅 및 인공교배가 힘들어 지금껏 1대 잡종종자를 못 얻었고 계속 퇴화된 결과 단당 생산량도 감소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