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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 재선 도전에 "진주의료원 재개원부터 하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의사를 밝힌 가운데, 후보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0일 “홍준표 도지사는 재선 후보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홍 도지사의 재선은 경남도민에게는 재앙”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5월 홍 도지사는 재정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 바 있다. 당시 공공병원의 폐업을 두고 의료계와 보건의료노조, 정치권의 극심한 반대와 갈등이 있었으나, 홍 도지사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홍 도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통해 공기업 개혁 모델과 강성귀족노조에 대처하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보건의료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민들에게 질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34억원을 들여 신축이전한 진주의료원을, 지은 지 5년 만에 강제폐업한 것이 부채를 갚기 위한 공기업 개혁의 모델이 될 수는 없다”며 “오히려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은 역사상 씻을 수 없는 공공의료 파괴의 모델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주의료원을 강성귀족노조의 놀이터로 매도하며 강경대처한 자신의 방식을 모델로 삼은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불통과 야만의 매커시즘 모델로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홍 도지사가 이룬 건 ▲진주의료원을 당선된 지 69일만에 폐업함으로써 ‘공공병원 강제폐업의 모델’ ▲폭력 날치기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강행 통과시킴으로써 ‘도의회 폭력유린의 모델’▲강제퇴원을 종용해 억울하게 사망하도록 방치하는 ‘환자인권 침해의 모델’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이행을 전면 거부함으로써 ‘국회 무시의 모델’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탄압의 모델’ 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지사 재선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고,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공식사과와 구입한 의료장비·비품의 원상회복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재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보건의료노조의 경남도청 앞 노숙농성이 132일째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의 경남도청 앞 노숙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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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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