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뉴 미 부통령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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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스피로·T·애그뉴」 미 부통령이 10일 하오 사임했다.
「애그뉴」씨는 사임과 동시에 「볼티모」 지방 법원으로부터 67년의 탈세 혐의에 대해 1만 「달러」의 벌금과 3년간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애그뉴」부통령 의사임은 10일 하오 2시5분 (현지 시간)부터 발효됐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로널드·지글러」 백악관 공보 비서는 기자들에게 「닉슨 」대통령이 「애그뉴」 부통령의 상임에 대해 『깊은 인간적인 손실 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곧 전국지도자들과 협의, 가능한대로 조속히 후임 부통령을 지명하여 의회의 인준을 구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발표했는데 후임에는 「록펠러」 뉴요크 주지사, 「코널리」전 재무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애그뉴」 부통령은 10일 「볼티모」의 연방 지방 법원에 출두, 1967년 「메릴랜드」 주지사 재직시의 탈세 혐의 사실을 이의 없이 시인했다.
「월터·호프먼」 연방 판사는 「엘리어트·리처드슨」 법무장관이 「애그뉴」의 유기형이 선고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강력한 권고가 있은 뒤 「애그뉴」의 유죄를 인정함이 상당하다고 판시, 1만 「달러」의 벌금형과 3년간의 형 집행유예를 병과 선고했다.
「애그뉴」 부통령은 이날 「닉슨」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 『나에 대한 일부 혐의 사실을 시인하고 사임키로 한 것은 국민들이 내 문제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바라고 있다는 확고한 신념』때문이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애그뉴」는 기소를 막기 위해 하원이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을 요청했으나 「칼·앨버트」 하원 의장은 이 요청을 거부했었다. <해설 3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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