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X 가입자, 오늘부터 전화 못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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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롱텀에볼루션(LTE)·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아직도 01X로 시작되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은 올해부터 발신이 정지된다. 3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기로 동의한 ‘한시적 번호이동 가입자’ 가운데 아직까지 01X 번호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12만 명에 달했지만, 이통사들이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을 시행하면서 숫자가 크게 줄었다. OTA로 전환된 고객은 약 91만 명, 자발적으로 01X 번호를 해지한 고객은 약 18만 명이다.

 01X를 유지하는 고객은 010 번호로 바꾸지 않으면 올해부터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없다. 다만 미래부는 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 말까지 음성·문자메시지 수신은 허용키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해외 로밍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지한 고객이 약 1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은 귀국하거나 재개통할 때 번호가 자동으로 변경된다”며 “이들을 제외한 01X 가입자는 대리점 등을 찾아 번호를 바꿔야 이용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01X 이용자 중 2G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한시적 번호이동제의 종료와는 관계없이 기존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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