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복원 준공-무설전·관음전·회랑 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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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주=공종원·옥치인기자】신라천년의 문화를 되살리는 경주 불국사복원준공식이 3일 상오11시 불국사정문 앞 광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박대통령은 자신이 「불일문」이라 쓴 일주문의 현판을 제막했으며, 이로써 70년1월이래 3년반이 걸린 대불사의 준공을 축하했다. 재계의 시주와 국고금을 합해 3억6천9백84만원이 든 이 공사는 무설전· 관음전·비여전·회랑을 비롯해 석축과 석 답 보수 및 조경에 걸치는 대대적인 작업을 벌여 신라 때 오불정토를 상장하는 대표적 쌍탑가람의 본보기를 재현한 것이다.
불국사는 신나 법흥왕 15년(528년)에 창건되어 경덕왕10년(751년)에 크게 중창, 건물이 2천여간에 달했는데, 임신왜란에 모두 불 다고 대웅전·극락전·범영루 등 일부건물만이 재건돼 있었다.
이번 공사에는 연인원10만 2천5백명. 목재63여재. 석개4만5여재, 기와30만여장이 소요됐고 나무4천5백주가 새로 식수됐다. 또한 절 앞의 민가들은 모두 철거돼 2백m아래의 새 주택가로 옮겨졌고, 시내에서 이곳에 이르는 16km의 도로도 대폭확장, 포장됐다. 그리고 일주문 옆에는 불국사의 연혁파 복원내용을 적은 기념비를 세웠는데 글은 이선근박사가 짓고 글씨는 김응현씨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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