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만 상대하겠다는 질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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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차관과 실·국장이 정부위원 자격으로 국회에 나와 답변을 할 수 있는데도 야당 측에서 굳이 장관에게 물을 얘기가 있다고 해서 실·국장이 괄시받는 일이 있다.
30일 열린 정부측의 수출진흥 확대회의 때문에 몇몇 장관은 국회에 출석치 못했는데 건설위에서 신민당 의원들은 『내 얘기를 물어보면 왜 장관답변을 들어야 하는지 알 것』(박용만 의원 말)이라면서 질문을 오후로 미루었다.
이 때문에 차관을 상대로 한 상오 질문엔 공화·유공·무소속의원만 나섰고 하오에 장관이 나오자 저녁 6시까지 회의를 강행. 장관이 바쁜 일로 31일 국회 출석을 못하게 되자 회의일정까지 바꾸어 대정부질문을 30일로 끊어버렸다.
현오봉 위원장은 회의중간 차를 시켰다가 회의장에 음식물을 들이지 못하는 새 규정 때문에 다시 되돌려 보내면서까지 장관상대의 회의를 강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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