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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외교 정세 예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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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네바=주섭일 특파원】 제26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가 7일 한국을 비롯, 1백36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되었다.
3주일간의 예정으로 열린 이번 총회는 북한과 동독의 가입 문제를 비롯, 지난해 총회에서 대만을 축출하고 가입한 중공이 처음으로 21명의 대표단을 파견, 대규모 외교 공세를 벌일 것이 예상되어 전에 없이 열띤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북한 및 동독의 가입 표결이 개막 회의 직후인 8일로 예정되어 있으나 사정에 따라서는 16일이나 18일 깨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 대표부 소식통은 표결 일자 결정은 WH0의 추천 분과 위원회 의의 결정에 따르게 될 것이며 동독 가입 문제와는 분리하여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의 외교 소식통들은 동독은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될 전망이 밝으나 북한은 동독에 비해 어려운 입장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한홍섭 보건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북한 대표단은 5일『WH0의 보편적이며 인도적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가입을 희망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가입 공작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이경호 보사부장관은 10일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으로 있다.
실질 토의는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북한 및 동독 가입 문제 외에도 ①WHO 사무 총장의 연례보고 검토 및 새로운 사업 토의 ②74회계 년도의 예산 통과 ③오는7월 퇴임하는 「칸다우」사무총장의 후임 선출 문제들이 다루어지게 된다.
한편 첫날 회의에서는「인도네시아」대표인「슬리아티·사로소」여사를 총회 의장으로 선출하고「레바논」·「체코슬로바키아」·「기니」·「브라질」및「필리핀」대표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WHO는 50년「암리트·카우트」인도 보건 상(여)을 의장으로 뽑은 이래 23년만에 두 번째로 여성의장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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