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정책지지 조작전보-닉슨 재선위서, 4천달러 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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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닉슨」대통령 재선위원회는 작년 5월 월맹의 「하이퐁」항에 기뢰를 부설키로 한 「닉슨」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초당적 여론조작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살포했다고 「워싱턴·프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닉슨」 재선위는 대부분 1백「달러」짜리 지폐로 4천4백「달러」를 들여 기만적이고 불법적임이 분명한 광고를 지난 5월17일자 「뉴요크·타임스」에 게재, 여론조작의 일환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는데 「타임스」지 광고는 『당신은 「뉴요크·타임스」지나 미 국민을 믿을 수 있느냐?』의 제하로 「닉슨」대통령의 조처에 대한 반응을 물었었다.
당시 「로널드·지글러」 백악관대변인은 기뢰 부설에 관련하여 백악관으로 답지하는 각종 우편물과 전학 등은 약6대1의 비율로 「닉슨」대통령의 조치를 지지했다고 말하고 이는 유권자들과 의회에서 기뢰부설에 대한 실질적 지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포스트」지는 「닉슨」 재선위 자금의 최소한 3천4백「달러」가 「하이퐁」항 기뢰부설 여론조작을 위해 이용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하고 이는 자금공개를 규정한 선거비용규제법을 무시, 심계국에 보고치 않은 불법자금이라고 전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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