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저항 누르고 합병"등 삽입|한국관계 내용 수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일본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한국 관계기술이 최근 사실대로 수정, 문부성의 검정심사를 거침으로써 종래 과장·은폐됐던 부분이 대폭 개정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곳 신문들은 가영이옥 저(동경교대교수)의 고교2,3학년 교과서『신 일본 사』가 그 내용을 역사사실대로 개정했는데도 일본문부성이 검정에서 합격시켰다고 보도했다.
곧 그것은 일본문부성의 부당한 간섭 때문에 그릇 기술했던 한·일관계사부분이 바로 고쳐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에나가」교수 저의 교과서는 정부의 강압에 굴복하고 소송을 제기, 재판에 계류중인 교과서 가운데 한「모델·케이스」가 되어있었다.
이 교과서는 한국관계기술에서『한국에는 통감부를 두고 이를 보호국으로 삼았으며 1910년 이를 합병한 다음 조선총독부를 설치, 식민지로서 동치하기에 이르렀다』는 종래의 글 속에『한국군민의 저항을 억누르고』란 글귀를 「‥삼았으며」다음에 삽입했고 다시「식민지」의 주에서 『식민지인 고골이나 한국에서는 헌법이 시행되지 않고 총독이 입법·행정권을 장악…참정권을 부여치 않았으며 언론·집회·결사 등의 자유도내지(일본)이상으로 엄격하게 제한되었다』고 덧붙여 놓은 것이다.
이『신 일본 사』는 62년에 문부성으로부터 불합격처분을 받아 63년 일부 수정하여 사용해 왔는데 「이에나가」교수가 66년과 71년에 소송을 제기해 동경지법 및 고법에 계류 중 이번에 원문대로 회복된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