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찾아 고국에 온 브라질 교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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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브라질에서 사잔 속의 아내를 찾아 일시 귀국한 이순성씨(50·「파라나아프가라나」시 거
주·사진(우))가 24일 밤 11시22분 서울「도오규·호텔」16층 20호실에서 뜻밖에도 아내 대
신 동생 응 성씨(43·부산시 동래구 연산동776·사진(좌))와 처남 김홍균씨(43)를 극적으로
만나 22년만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씨는 또 서울에서 친척 조카 이희준씨(47·성북구 하월곡동 월곡의 원장)도 찾았는데
이씨 형제는 서로 껴안은 채 한동안 말을 못하다가 아우의『죽어도 같이 살자』는 말에 현
이『이제는 한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닦고 지난 일을 나누며 얘기했다.
이순성씨는 50년 8윌 고향인 평남 중화 군에서 인민군에 입대, 한달 만인 9월 충남에서
「유엔」군에 투항, 부산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가 54년 반공포로로 석방되어 중립국인「브
라질」로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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