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대리점 횡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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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해 복구 작업으로 시멘트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생산 공장의 침수, 철도 복구 공사의 지연 등으로 반입량이 대폭 줄어 서울에 시멘트가 달리고 있다.
15일 「시멘트」 소매 업계에 따르면 공급이 달리자 일부 대리점에서는 종래 대 당 3백45원30전씩이던 출고 가격을 멋대로 7∼10원씩이나 올려 받으면서 물건이 역에 도착하기 전에 선금을 받고 출고 의뢰서를 마구 발행, 매입자들은 출고 의뢰서를 갖고도 제때에 시멘트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성신화학 등 충북과 강원도에 있는 「시멘트」 공장이 침수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데다 원주∼제천간, 황지∼백산간 등 철도의 복구 작업이 늦어 시멘트 수송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촌·서강·성북·용산 등 각 역 입하장에는 재고가 없어 소비상들은 물건을 찾으러 2∼3일씩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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