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수출에 관한 하나의 다짐|무역정보의 「시스템」화|<안광호 무역진흥공사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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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즘 70년대를 위한 「수출전략의 재정비」와 「산업합리화」가 관련과제로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70년대의 세계경제 및 무역은 평화공존의 국제적 조류를 반영, 60년대의 성장추세를 상회하여 계속 확대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시에 EC의 통합촉진, 일본의 강대국화, 중공의 등장 등 다극화의 양상을 띤 국제교역은 후진국들의 공업화의 진전이나 교통통신수단의 발전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패턴」을 가진 70년대의 무역전쟁은 계속적인 과학의 발달과 인류문화의 향상으로 기술전쟁의 양상을 보일 것이며 정보의 모집, 분석, 활용능력 등이 승부에 중요한 역할을 지니게된다.
이와 같은 세계경제의 급변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수출증진의 활로를 개척해야하는 우리는 정부와 모든 기업인이 다같이 합심하여 강력한 시책과 올바른 자세를 정립함으로써 격동하는 수출전쟁에 임할 태세를 정비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 기업인은 확고한 국가관을 가지고 경영합리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또 왕성한 투자의욕으로 보다 고차원의 새로운 산업을 개발하고 발전하는 민족의 활력을 과시해야 한다. 이 문제는 지난 6월 확대회의에서 거론된바 있으나 정부에서도 행정지원면의 정비와 산업 재편성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어 한국경제의 과제였던 선발후진국형 산업구조로부터 선진국형으로의 탈피를 기대하게 하고있다.
앞으로의 산업은 수출입국이라는 국가목표에 입각한 국제비교우위산업과 연관 기간산업 내지 기초산업의 개발 및 계열화가 이루어지도록 정책이 수립되고 모든 행정지원이 뒷받침을 한다는 것이 이번 작업의 과제인 것 같다.
이에 즈음하는 70년대의 무역진흥공사는 해외시장정보관리의 「센터」로서 정보의 「시스템」화 및 정밀화를 통하여 정부와 업계에 과학적이고 실질적인 수출 전략원을 작성 내지 공급할 수 있는 「딩크·탱크」가 되는 한편 해외조직망은 상품소개의 직접적 매개체에 그치지 않고 범국제적 대외홍보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확대 강화 될 것이다.
또한 전인미답의 시장에 침투하여 거래알선계기를 개척하고 신규상품을 비롯한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보다 활동적인 기동성과 전문지식이 구비되도록 과감한 개선과 향상이 있어야 한다는 문제에 진지하게 도전하고자 함은 물론 세계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동서교역무대에 등장하는 한국상품의 진로를 위해서 일차적인 도선사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국력의 총화로서 수출입국을 지향해온 경제는 바야흐로 또 한 단계의 도약을 위한 전환기에 들어섰다.
우리는 투철한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다양화하고 가속화하는 국제경제의 치열한 경쟁에 대처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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