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고 19일만에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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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31일 취객을 때려 중상을 입힌 후 치료를 해준다고 병원과 여인숙 등으로 19일 동안이나 끌고 다니다가 숨지자 시체를 자기 집에 옮겨놓고 3일간이나 방치하다 자수한 박갑철씨(27·영등포구 신정동144)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최광신씨(24·전북 익산군 황등면 황등리)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박씨 등은 지난 9일 밤11시쯤 서울 영등포구 목동409 앞길에서 술 취한 김종술씨(27·목동409의3)와 시비 끝에 김씨의 복부를 때린 후 고척동 파출소 방범대원 김정웅씨(29)등이 말려 헤어졌다.
그후 박씨는 맞은 김씨가 영등포구 양남동 지성의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문래동 영수의원에 옮겨 치료시키다가 지난 19일 신정동에 있는 삼흥 여인숙에 다시 옮겨 가료타가 28일 밤11시쯤 김씨가 숨지자 박씨 집으로 시체를 옮겨 논 후 30일 밤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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