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적군파 5명 인질난동 9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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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조동오 특파원】일본 가루이자와의 아사마 산장에서 주부 1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 난동을 부려오던 적군파 청년 5명이 난동 9일 만인 28일 하오 모두 경찰에 체포되었다.
지난 19일 느닷없이 아사마 산장에 침입한 적군파 청년들은 산장주인 무다·이꾸오(36)씨의 부인 야스꼬(31)씨를 인질로 삼고 소총·엽 총·폭발물 등으로 난동을 부리며 출동한 1천여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여왔다.
적군파 청년들은 경찰관이 접근하면 야스꼬 부인을 죽이겠다고 위협해왔다. 경찰은 야스꼬 부인의 신변을 우려, 8일 동안 포위 만하고 있었으나 적군파 청년들이 야스꼬 부인을 끝내 풀어주지 않아 28일 아침부터 경찰은 총격과 최루탄을 퍼부으면서 공격, 산장으로 들어가 야스꼬 부인을 구출하고 5명의 적군파를 검거했다.
이 총격전에서 경찰간부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으며 취재 중이던 TV 카메라맨 1명이 총상을 입었다.
사건이 해결된 뒤 다께시다 관 방 장관은『이들은 일본의 평화와 조화를 파괴하려 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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